대체로 미완성 2024년 5월 16일 목 오후 6:16 일기를 쓰려고는 한다. 버스에서, 지하철에서, 집에서. 쓸 수 있으면 뭐라도 끄적이려고 한다. 하지만 대개 글을 끝내지 못한다. 그렇게 쓰다만 글이 많다. 한두 줄 쓰다가 그만둔 것도 있고, 나름 길게 썼지만 마무리를 못 지은 것도 있다. 별일 아닌 것 같은데도 그 하나를 완성하기가 어렵다. 어찌저찌 ...
앞머리 앞머리를 냈다. 5년 넘게 앞머리 없이 지냈는데 며칠 전에 찍은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. 앞머리가 있는 게 훨씬 나으니 다시 내리라는 어머니의 권유에도 지금까지 훤히 이마를 까고 살았다. 하지만 사진 속 내 모습이 너무 별로였다. 이마가 아주 만주벌판이여. 그래서 사진을 찍은 날 집에 와서 잘랐다. 미용실에 가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...
운동화 빨래하며 쓰는 일기 2024년 4월 7일 일 오전 9:52 운동화 빨래를 거의 안 한다. 그리고 나의 더러움을 인정한다. 나름대로 변명을 하자면 운동화 교체 주기가 빨라서 세탁이 굳이 필요할 것 같지 않았다. 그리고 흰색 운동화를 가급적이면 신지 않았다. 때가 타는 게 티가 확 나니까. 기본적으로 ‘싸게 사서 신다가 버리자’는 생각이었다. 하지만 깨...
우울주의 오늘은 월급루팡을 할 수 있는 날이다. 신나야 정상인데 몸이 추욱 늘어진다. 그래도 손가락은 움직일 수 있어서 일기를 쓰는 중이다.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다른 사무 직무보다 쉬운 편이다. 그만큼 월급도 짜다. 최저 시급 정도다. 이 일을 작년 초에 시작했는데, 재계약을 해서 내년 2월까지 일하게 되었다. 이곳에서는 2년 이상 일을 할 수 없다. ...
갓챠 2024년 3월 14일 목 오전 7:47 아주 예전에 인터넷에서 갖고 싶은 초능력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. 그 때는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꼭 갖고 싶은 초능력이 있다. 바로 지하철에서 내 앞에 앉아있는 사람이 언제 내릴지 알 수 있는 능력이다. 원치 않지만 매일 아침과 저녁 갓챠를 한다. 이름하여 ‘지하철에서 앉아서 가기 갓챠’다. 사람이...
기기변경 2024년 3월 3일 일 오후 1:46 최근에 폰을 바꿨다. 쓰던 폰이 고장나진 않지만 3년 정도 썼으니 이쯤되면 바꿔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. 핫딜이 뜨면 사려고 이 사이트 저 사이트를 기웃거리기를 몇 달. 응 절대로 안 뜨쥬. 핫딜이란 원할 때엔 드럽게도 안 보이는 법이다. 그러다가 상황이 나아지면 사야겠다고 생각했다. 돈이든 직장이든 뭐라도 ...
오랜만에 일기를 쓴다. 마지막 업로드를 3월에 했으니 무려 두 달 만에 일기를 쓰는 셈이다. 그동안 일기를 쓰지 않은 이유는 쓸 마음이 들지 않아서 였다. 이미 많은 이야기를 일기에 썼기 때문인지 몰라도 언젠가부터 무엇을 써야할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다. 억지로 써 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어서 미루기를 반복했다. 그렇게 미루다가 5월 중순이 되고 말았다....
기분 나쁜 일 오전에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. 상사에게 보고드릴 것이 있어서 카톡을 했는데 "어쩌라는 거죠 그럼?"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. 답변을 처음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. 혹시 내 카톡이 너무 성의 없었나? 기분 나쁠만한 말투가 있었나? '감사합니당. 좋은 하루 되세요.' 라고 카톡을 마무리하긴 했다. 혹시 마지막에 붙인 이모티콘 때문에 예의가 ...
알바 시작 2023년 3월 5일 일 3월부터 알바를 시작했다. 행정조교 알바인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풀타임 근무다. 일이 많지 않은 편이라 시간이 날 때 공부도 할 수 있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잘 모르겠다. 공부하다가도 일이 들어오면 일을 해야 하니까 정신이 없다. 그리고 지금은 적응하는 중이라 일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. 공부할 수 있을 때 공부에만 전...
충전 케이블 충전 케이블이 고장났다. 몇 달 전에 반신반의하며 다이소에서 샀는데 지금까지 썼으니 꽤 오래 쓴 셈이다. 굳이 정품을 쓸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냥 다시 다이소에서 8핀 케이블을 샀다. 와 그런데 집에 와서 새 케이블을 꺼내 보니까 이게 길이가 너무 길다. 무려 3미터다 . 어쩔 수 없이 묶어서 쓰고 있다. 그래도 거추장스럽다. 충전하면서 쓸 때...
밤이 되면 출출하다. 저녁밥을 먹고 돌아다닌 날이면 더더욱 그렇다. 하지만 무언가를 먹기 전에는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. 먹으면 최소한 두 시간은 누울 수 없기 때문이다. 내가 원하는 게 눕기인지 아니면 먹기인지를 명확히 해야 후회가 없다. 참고로 나는 조금 전에 과자를 먹고 후회 중이다. 눕고 싶다 어흑흐긓. 일주일에 일기 한 편을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...
아무 말이나 하자 2023년 1월 27일 금 일기에 뭘 써야할 지 잘 모르겠다. 예전에는 쓸 내용이 많았고 생각도 퐁퐁 솟아났는데 지금은 아니다. 바보가 된 기분이다. 멍하다. 머어어엉. 머어어엉츙. 일단 아무 말이나 하자. 1. 나는 지금 누워있다. 이불 속에 콕 박혀서 추우우욱 늘어져있다. 흠 저녁을 일찍 먹어서 그런지 배가 출출하다. 서랍 안에 초코파...
우울증과 찌질한 일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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